보고 싶은 우리 엄마에게
의령신문 기자 / 2024년 0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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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잘 지내시지요? 엄마의 작은 딸 도연이에요.
어느덧 엄마없는 4월 봄날이 벌써 42번째나 지나가네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엄마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때 고작 엄마 나이 49살, 제 나이 20살.
갓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회생활 시작할 때였어요.

그 일이 있기 며칠 전 어머니는 쑥떡을 해서 회사에 면회를 오셨지요.
환하게 웃으며 작은 딸 먹이려고 새벽부터 떡을 해오신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 아직도 가슴에 새겨져 잊혀지질 않네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우리 엄마 얼굴 더 많이 봐둘걸 그랬어요.

엄마 ~ 우리 오남매는 다 결혼해서 아들, 딸 놓고 잘 살고 있어요.
하지만, 늘 엄마의 빈자리가 그리워요.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손주들 재롱도 보시고
이 따뜻한 봄날 엄마랑 같이 꽃구경도 실컷 했을 텐데요.
얼마나 좋아했을지 생각하면 지금도 한없이 가슴이 아려옵니다.
엄마~ 사실 저 고향 궁류에 오는 게 무서웠어요.
엄마와의 추억이 많았던 이곳에 오게 되면 내가 무너질까봐
살아갈 힘이 없어질까봐 너무 무서워서 와 보지도 못했어요
돌이켜 보면 부모없는 세상에서 기댈 곳 없이 먹고 살기 바빠서 엄마를 마음껏 그리워하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만큼은 엄마를 보러 용기 내서 와봤어요.

엄마 이 사진 기억하세요?
얼마 전 앨범에서 엄마랑 둘이 찍은 사진을 보고 하염없이 울었네요.
우리 집 앞 벚꽃나무 아래서 엄마랑 저랑 둘이 찍은 사진이에요.
사진 속 우리 엄마 여전히 예쁘고 그립고 보고 싶네요.

다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세월이 많이 흘러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가봐요.
엄마 오늘은 실컷 엄마 생각하고 울고 또 보고 싶어할래요.

엄마 42년 동안 벚꽃 피는 4월은 저에게 슬픈 봄이었는데
이제는 4월이 기다려질 것 같아요.

엄마 내년 4월에도 엄마 보러 올게요.

여기 따뜻한 곳에서 엄마 좋아하시는 꽃보며 편히 쉬고 계세요.
매일 보고 싶은 우리 엄마, 우리 또 만나요.
사랑합니다.
작은 딸 도연이가
ⓒ 의령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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