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의령군지부(지부장 강삼식 지부장)는 최근 김포시, 양산시, 남양주시, 괴산군 등 소속 공무원의 안타까운 사망사고와 저연차 공무원의 이탈과 관련하여 현재 악성민원, 갑질 등의 의령군 실정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의령군 공무원의 최근 5년간 의원면직한 직원이 34명에 이른다며, 이번 조사는 전체 25개 문항의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현 직장의 만족도, 임금 수준, 업무량, 의령군·의회 간 관계, 약물복용 등 다각적인 주제로 질문이 구성되었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되어 총 369명의 직원이 참여하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는 연이어진 MZ세대들의 사망사고가 우연히 또는 갑작스레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반 노동자들의 안전사고 사망과는 큰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죽음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것이고, 공무원도 감정 또는 정신적 노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며, 자기감정을 숨기고 억누른 채 소속이나 조직의 입장에 따라 말투, 표정, 행동 등을 연기해야 하고, 이뿐만이 아니라 자칫 작은 실수에도 책임이 반드시 따른다는 것이다.
강삼식 지부장은 공무원도 직업이고, 공무원도 노동자라고 말하며, 구조적 문제, 공무원 관행 문화 등 넘어야 할 산들이 첩첩산중이지만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공무원이라는 직업과 자기 자신의 인생과 삶을 바꾸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잘못된 것은 우리 스스로 고쳐 나가야 하고 극복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거기 중심에 공무원노조가 함께 풀어나갈 것이고, 아울러 국민과 정치인들의 공무원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무조건 헌신만을 기대하기보다 공무원의 목소리를 귀담아 주고, 공무원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부모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무원 처우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기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연차 공무원들의 조기 퇴직자가 급증했고 의령군도 최근 5년간 연평균 6.8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직업 만족도는 42%, 임금수준은 84%가 낮거나 매우 낮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현 직장을 그만 둘 의사가 있는가의 물음에는 45%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낮은 보수, 권위적 조직문화, 과다한 업무, 악성민원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업무 수행 과정 중에 악성민원‧갑질 경험이 있는가 질문에 91%가 있다고 답해 심각성을 드러냈다. 특히 스트레스 등으로 약물복용과 심리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27%나 달했다.
그리고 의령군과 의회 양 기관 간의 상호 관계는 어떠냐는 질문에는 “비정상적이다”라는 답이 86%였고 그 이유로는 방대한 자료 요구, 예산 편성‧집행 등의 과도한 관여, 갑질성 언행, 독단적 승진인사 순으로 꼽았다. “양 기관 간 관계 개선을 위해 우선 사항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 정착과 과도한 자료 요구 지향, 상호소통과 신뢰 회복이라고 말했다.
강삼식 지부장은 설문조사 결과는 늦출 일이 아님을 분명 증명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2030 세대들이 행정의 주역이 될 것이며, 공직사회가 개혁 없이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지원율은 점점 떨어지고 이탈은 큰 폭으로 증가하여 행정의 질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질 것이라며 그것은 곧 군민에게 피해가 전가될 것으로 안다며 집행부와 의회는 상호 소통과 신뢰 회복을 시작으로 상대를 존중하는 조직문화 정착에 지도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
|
ⓒ 의령신문 |
|
|
|
|
ⓒ 의령신문 |
|
|
|
|
ⓒ 의령신문 |
|
|
|
|
ⓒ 의령신문 |
|
|
|
|
ⓒ 의령신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