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의령신문 |
|
| |
|
존경하는 의령신문 애독자와 광고주, 주주(株主)를 비롯한 의령군민 여러분, 그리고 고향의 흙내음을 평생의 자긍심으로 삼고 계신 자랑스러운 30만 향우 가족 여러분!
의령의 역사와 삶의 궤적을 묵묵히 기록해 온 의령신문이 오늘,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 속에서 창간 27주년의 뜻깊은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뀌고도 남을 시간 동안 의령신문이 지역의 대표 언론으로서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군민과 향우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 창간 27주년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우리는 빛바랜 옛 문서 하나를 다시 꺼내 듭니다. 바로 1999년 7월 7일, 세상에 첫선을 보였던 의령신문 창간호의 다짐입니다. 왜곡되지 않은 진실을 비추고, 소외된 이웃의 삶을 조명하며, 의령의 발전적 미래를 똑바로 바라보겠다는 준엄한 선언이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가까운 이를 기쁘게 해 멀리 있는 이까지 오게 한다’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
來)’의 정신으로 매진해 왔습니다. 이제 창간 27주년을 맞아 의령신문은 그 실천적 토대 위에, 창간 당시의 초심인 ‘의령을 바로 보는 창구’로서의 시대적 역할을 다시금 엄숙히 되새기며 세 가지 혁신 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인공지능 시대, 진실만을 여과하는 ‘신뢰의 창구’가 되겠습니다.
정보가 넘쳐나고 인공지능이 글을 쓰는 시대이지만, 역설적으로 지역의 진짜 이야기는 가짜 뉴스의 홍수 속에 묻히고 있습니다. 의령신문은 기술의 편리함에 안주하지 않고, 발로 뛰는 현장 취재를 통해 왜곡 없는 의령의 현실을 그대로 비추겠습니다. 부당한 행정과 권력에는 타협 없는 매서운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않되, 의령의 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에는 적극 협력하는 건강한 비판자이자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둘째, 인구 소멸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방시대의 창구’가 되겠습니다.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의령의 생존 전략을 앞장서서 모색하겠습니다. 단순히 인구 감소를 한탄하는 보도에 그치지 않고, 우리 군이 가진 정암정의 역사성과 리치리치페스티벌의 문화적 가치 등을 적극 발굴하여 ‘생활 인구 250만 명’을 의령으로 유인하는 미디어 허브가 되겠습니다. 의령 구석구석의 청년 창업가와 귀농·귀촌인의 성공 사례를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제작해, 의령이 ‘살기 좋은 곳, 돌아오고 싶은 곳’임을 증명하는 전령사가 되겠습니다.
셋째, 디지털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향우사회와의 소통 창구’가 되겠습니다.
종이신문의 깊이 있는 통찰에 디지털의 신속함을 더하겠습니다. 모바일과 스마트 콘텐츠를 고도화하여,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30만 향우들이 스마트폰 하나로 고향의 숨결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향우 사회와 고향 의령을 잇는 정서적 가교가 되어, 향우들의 활약상이 의령의 자부심이 되고 의령의 소식이 향우들의 힘이 되는 상생의 네트워크를 완성하겠습니다.
1999년 7월, 창간호 신문을 찍어내며 가슴 벅차게 외쳤던 “의령을 바로 보는 창구”라는 약속은 27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 절대 명제입니다.
의령신문은 앞으로도 성실한 취재와 정직한 보도로 군민을 기쁘게 하고, 그 기쁨으로 멀리 있는 이들을 의령으로 불러 모으는 올바른 언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의령의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을 밝히는 등대가 되겠습니다. 창간 27주년의 기쁨을 온 군민과 나누며,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의령신문 발행인 박해헌